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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영화 베티랑 류승완감독을 만나다

Tae in님 | 2015.08.23 14:25 | 조회 673


올여름 극장가를 달구고 있는 두 편의 한국영화가 있다. 최동훈 감독의 [암살]과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 다루고 있는 시대는 80년 가까이 차이가 나지만, '공공의 적'을 다루며 그들을 응징한다는 점에서, 두 편 모두 많은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는 건 아닌가 싶다. 류승완 감독을 만났다. 대중영화를 접근하는 태도에 대한 반성과, 과거에 순수하게 즐겼던 영화적 쾌감의 환기와, 자신이 응원하는 인물에 대한 애정 등을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은, 언제나 그렇듯 열정적이었다.

 


 

Q. 액션이 두드러지는 영화를 주로 만들어서 여름 시즌 영화가 많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별로 없었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가 여름 영화였고...

그때 [다이너소어](2000)랑 붙었다. 하하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영화 규모에 비해선 굉장한 흥행작이었다. 손익분기점의 8배가 넘었으니까.

Q.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2008)가 8월 개봉작이긴 하지만...

흥행과 거리가 많이 멀었다.

Q. 그렇다면 15년 만의 여름 시즌 흥행작이 [베테랑]이다.

원래 여름 영화로 의도하진 않았다. [베를린](2013) 때 가졌던 부담감을 털고 싶어서 예산도 중간 규모(순제작비 60억 원)로 갔다. 사실 [베테랑]은 '명절 영화' 분위기다.(웃음) 그런데 본의 아니게 배급사 라인업이 조절되면서 여름에 오게 됐고, 부담이 심했다.

Q. 흥행 스코어도 스코어지만, 직접적으로 관객에게 접하는 반응은 어떤가?

숫자(스코어)로 오는 건 얼떨떨하고 잘 모르겠는데... 개봉 전에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2,800명 정도 되는 관객과 시사회를 했다. 관객들이 막 웃고 소리 지르는데, 예전에 대한극장 2,000석 시절에 [구니스](1985) 볼 때 이후 처음으로 미치겠더라.(웃음) 예전에 [짝패](2006)가 베니스영화제 미드나잇 섹션 오프닝으로 상영될 때 외국 관객들이 막 박수치고 소리치고 그럴 때 정말 짜릿했다. 내가 만든 장면에 사람들이 이렇게 환호하다니... 무슨 록 스타가 된 것 같았다. 그런데 이번에 평화의 전당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Q. 필모그래피에서 처음으로 '비장미가 없는 영화' 아닐까? 당신의 영화엔 항상 왠지 모를 '장르적 비장함' 같은 게 있었다.

분명히 의도한 부분이다. 관객에게 편하고 친절하게 전달하려 노력한 부분이 있다. [베를린] 만든 후에 젊은 관객들의 반응에 약간 당혹스러웠다. 예를 들면 '전향'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무게가 너무 달랐다. 반공 교육을 받은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의 차이랄까? 내가 잘 모르는 세계를 다루다 보니 취재를 많이 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내가 알게 된 사실을 다른 사람도 알고 있다고 착각한 부분도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나만 보려고 만든 영화처럼 보일 수도 있는 거다.

 

Q.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생각의 변화가 왔다.

대중영화를 만든다는 것에 대한 태도가 변한 것 같다. 대중영화를 만든다면서 관객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건 아닐까? 내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라면 좀 더 명확하고 쉽게 전달해야 하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다. 좋은 대중영화 감독은 좋은 선생님 같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생님은 학생에게 "그걸 왜 몰라!"라고 말하지 않는다. 쉽고 친절하게 풀어준다. 그러면 학생은 문제 자체를 쉽게 인식하게 된다

Q. 그런 차이인 것 같다. [베를린]에서 표종성(하정우)은 "우린 가난하지만 당당하다"라고 진지하게 이야기한다. 그런데 [베테랑]에서 서도철(황정민)은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라고 다소 헐렁하게 말한다. 화법의 차이랄까?

그렇다. 사실은 같은 말이다. 둘 다 '자존감'에 대한 얘기다. 그러니까 이게 '후까시'를 넣느냐 안 넣느냐의 차이인데...(웃음) 멋을 부려도 뭔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 하면 오히려 본질적인 것이 흐려진다. 그래서 [베테랑] 만들 때는, 하려는 이야기가 흔들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내가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자의식을 지니기 전에 영화를 보면서 순수하게 느꼈던, 그런 흥분들을 관객과 나누고 싶었다. 그게 큰 변화다.

 

Q. 캐릭터들도 뒤에 감춘 것 없이 단순하다.

단순함보다는 명쾌함이 더 맞는 것 같다. 단순하다고 하기엔... 그 안에 변화가 있으니까. 조태오(유아인) 같은 경우도, 나쁜 짓을 했다가 친절하기도 했다가 그런다. 그런데 난, 조태오의 친절한 면이 위장이 아니라, 그 순간엔 본심이라고 생각한다.

Q. 영화 전체의 타깃도 명확하다.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결심한 후에 학습되어서 존경심이 생기는 영화가 있고, 순수하게 본능적으로 나에게 안착되어 있는 영화가 있다. 나에겐 후자가 1980년대 경찰 영화들이다. [폴리스 스토리](1985)나 [비버리 힐스 캅](1984), [48시간](1982), [다이 하드](1988) 같은 영화들이다. [비버리 힐스 캅]의 에디 머피 같은 배우가 보여주는 경쾌함이 있다. [폴리스 스토리]의 성룡이 보여주는 비장감도 있고. 그런데 그런데 정작 내가 만든 영화에선, 내가 열광했던 주인공들을 못 봤던 거다. 딜레마에 빠지고 괴로워하는 인물들에 대한 영화를 두 편 연속하고 나니까, 내가 응원하는 인물들이 승리하는 영화를 보고 싶었다.

 

Q. 그러면서 뭔가 달랐으면 했던 건 없나?

나 스스로가 너무 화가 나는 사회적 현상에 대해, 싸워서 이겨 주었으면 하는 것도 있었다. 대신 내가 열광했던 1980년대 형사 영화보다 좀 더 명확했으면 했던 건, '사법 정의' 부분이다. 우리의 주인공이 맞더라도 자기의 일을 명확하게 해냈을 때의 쾌감을 느끼고 싶었다. '베테랑'이라는 제목을 쓴 이유가 그거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각자 자기의 일을 제대로만 해낸다면 얼마나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을까. [베테랑]은 그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다.

Q. 예전 영화에도 경찰 캐릭터는 여러 번 나왔지만, 경찰 본연의 임무를 그린 영화는 처음이다.

과거엔 액션을 위한 직업적 선택 정도였다. 그런데 이건 [부당거래](2010)를 할 때 취재 과정에서, [베테랑]의 서도철 같은 유형의 경찰을 알게 되어서 가능했던 것 같다. 실제로 이런 사건에 그냥 들이받는 경찰들이 있었다. 이런 인물을 응원해주고 싶었다. [베테랑]에 대해 보고 관객분들이 "시원하다"고들 하시는데, 쌓였던 것들이 터져 나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Q. 엔딩은 원래 계획한 것인가?

원래는 경찰들이 주부 도박단 체포하러 가는 에필로그가 있었다. 하지만 찍지 않았고, 배 기사(정웅인)가 깨어나는 걸로 정했다. 나에겐 그 부분이 매우 중요했다. 발을 움직인다는 건 다시 설 수 있고, 다시 일을 할 수 있다는 거다. 우리는 살아 있다, 그러니까 너희들 똑바로 해라... 이런 의미일 수 있다.

 

 

Q. 첫 번째 액션 신이 끝나고 갑자기 서도철의 집이 등장한다. 자고 있는 서도철의 아들이 등장한다. 그다음 신은 트럭 장면인데, 여기선 배 기사의 아들이 자고 있다. 인상적인 장면 연결이었다.

난 이 영화에서 형사라는 직업을 가진 생활인을 보여주는 게 중요했다. 밖에서 난리를 치고 다니는 사람이 집에 들어왔을 때 어떤 모습일까? 서도철도 먹고살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라는 거다. 그가 자기 관할도 아니고, 배 기사가 죽마고우도 아닌데, 사건에 매달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버지로서 느끼는 감정 때문이다. 또래의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의 입장인 거다. 우리도 그럴 때 있잖나. 친구가 젊은 나이에 잘못되어서 장례식장에 갔을 때, 그 유족들과 특히 아이들을 보면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 서도철은 그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인 거다.    

Q. 그런 점에서 서도철은 도덕적이며 윤리적인 캐릭터로 느껴지기도 한다. 어떤 가치관과 신념을 붙잡고 있는 사람? 일종의 안티 히어로?

[베테랑]을 이야기하면서 '서민 영웅'이라는 표현을 종종 썼는데, 처음에 시나리오 쓰고 모니터링을 할 때 나홍진 감독에게 보여주었다. 나 감독은 [베테랑]이 서민들의 울분을 풀어줄 수 있는 화끈한 이야기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때 '서민'이라는 단어에 확 꽂혔다. 그렇지... 모든 영웅들이 지구를 구할 필요가 없잖아. 누군가 지구를 지킬 때 옆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일으켜 줄 사람도 필요한 건데. 모두가 왕을 기다리지만 왕이 우리를 구원해주는 건 아니잖아.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구원해야지.

 

Q. 그런 점에서 이 영화가 명확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건가?

우린 한다. 뭐가 좋은 거고 나쁜 건지. 개인의 가치관을 떠나서,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선이라는 건 있으니까. 그런 것에 충실하게 가보고 싶었던 거다. 그런데 내가 이런 일을 목격했고 어떤 유혹이 들어온다고 했다면, 서도철처럼 못 했을 거 같다. 어쩌면 최 상무에 가까운 삶을 살았을 것 같다. 아무튼, 영화에서라도 내가 지향하는 인물을 그려본 거다. 이전까진 내가 같은 세대나 선배 세대에게 내지르며 영화를 만들어왔다면, 이번엔 뒷 세대에게 "내가 생각할 땐 이렇게 사는 게 멋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는 영화? 그런 거다.    

Q. 그런 점에서 자기 다짐 같은 대사들이 있다. "우리 쪽팔리게 살진 말자"라든가, "쫄지 마, 안 죽어" 같은 대목.

영화 만들면서 그런 부분을 크게 생각하진 않는데, 무의식적으로 그런 다짐 같은 게 드러나는 것 같다. 너무 직접적이고 투박한 방식이지만 그런 대사를 통해, 이런 세계를 잘 모르고 관심 없었던 관객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자는 생각도 있었고.

 

Q. 왠지 현장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을 것 같다.

정말 순풍에 돛 단 듯했다. 배우들은 현장에서 자기 캐릭터를 살았고. 황정민과 오달수는 [국제시장](2012)에서 맞추었던 호흡이 그대로 드러났다. 유아인은 어떻게 연기해도 유해진이 받아서 쳐 주니까, 자기 입장에서 정말 맘대로 연기해도 됐다. 유해진도 유아인이 더 엉뚱하게 해주길 바랐고. 지켜보는 감독으로선 조율만 하면 됐다. 일일이 얘기할 필요가 없었다. 최영환 촬영감독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때부터 호흡을 맞춘 사람이고. 내가 필요한 걸 배우에게 이야기하면, 배우들이 촬영감독과 동선 짰다. 그러니까 진짜 해야 할, 좀 더 본질적인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다. 물론, 현장 스태프들은 더 힘들었을 수도 있었을 거다. 하지만 연출자 입장에선 뭔가 잘 맞아가는 느낌이 들었던 현장이었다.    

Q. 조태오 캐릭터의 수위 조절이 힘들었을 것 같다. 그 현실성에 있어서.

항상 현실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땅콩 한 봉지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날 줄은...(웃음)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은 없다고 보았다. 그런데 조태오를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처럼 그리고 싶진 않았다. 이 친구는 만들어진 괴물이다. 누구나 살면서 자기에게 다가오는 일들에 대해 판단을 하고 여기엔 책임이 따른다. 그런데 이 친구는 판단과 선택은 할 수 있는데 책임은 따르지 않은 삶을 산 거다. 이 친구는 선과 악, 죄라는 것에 대해 모른다. 알 필요가 없으니까. 어려서부터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주위에서 그걸 다 막아줬다.

 

 

Q. 그렇다면 배 기사에 대한 그의 태도는 어떤 걸까?

조태오가 배 기사의 아들에게 마카롱을 주고 장난감 배트 카를 주는 게, 나는 그의 진심 어린 호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배 기사와 전 소장(정만식)을 싸움 붙이는 건, 그렇지 않고 배 기사에게 그냥 돈을 주면 자신이 적선하는 것 밖엔 안 되니까, 자기 입장에선 딴엔 명분을 만들어준 거다. 우리는 이해 못할 나쁜 짓이지만, 조태오 입장에선 최선의 호의를 베푼 거다. 그래서 자기 지갑에서 돈을 꺼내 준다. 이건 조태오의 진심이다.    

Q. 자신이 하든 누굴 시키든, 조태오는 유난히 싸움을 즐긴다. '싸움'은 그의 본성을 설명할 수 있는 단서 같은 건가?

조태오에게 육체적인 활동은 중요하다. 모든 걸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그가, 유일하게 한계를 느끼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걸 이겨냈을 때의 쾌감은 대단하다. 그런데 누가 봐도, 상대가 조태오에게 맞춰 주는 스파링을 한다. 안전한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 타듯 즐긴다는 거다.     

Q. 마지막에 서도철과 싸울 땐, 마치 진짜로 죽일 듯 폭력을 휘두른다.

서도철과 '실전'으로 붙었을 때, 아마도 그때까지 한 번도 져본 적이 없으니, 그 싸움도 게임처럼 생각했을 거다. 그런데 서도철이 정당방위니 뭐니 하며 달려드니... 그때 조태오 입장은 "얘들이 나한테 왜 이러지?"였을 거다. 조태오가 차를 몰고 질주한 건 겁이 나서 도망간 게 아니다. 짜증이 난 거다. 모든 게 어이가 없는 거다. "나를 왜 귀찮게 하지?" 이런 거다.

 

Q. 군중 속에서 등장한 문구점 사장(마동석)이 뭔가 해주지 않을까 잠깐 기대하기도 했다.

나도 아슬아슬하게 고민한 부분이다. 그런데 그렇게 가면, 마지막에 이루고 싶었던 법을 집행하고 '수갑을 채운다'는 것의 의미가 굉장히 달라진다고 생각했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에서 장성민(안성기)가 우 형사(박중훈)를 때려 눕히지만 그를 기다리는 건 경찰차다. 이때 우 형사는 주먹을 쥐고 환호한다. 그런 면에서 [베테랑]은 [공공의 적](2002)보다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 더 가깝다.     

Q. 많은 사람들이 아무 말도 못 할 때, 그가 한 마디 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우린 어려서부터 그렇게 교육을 받는다. 뭐가 잘못되었는지 알면서도 나서지 못하는 거다. 그래서 그가 한 마디 한 게 중요하다. 만약에 거기 있던 사람들이 조태오를 알았다면, 아마 길을 터주었을 거다. 하지만 그들은 어떤 선입견과 편견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현장만을 본 거다. 명백하게 조태오가 잘못하고 있는 그 현장 말이다. 우리가 살면서 선입관과 편견으로 잘못 판단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그런 것 없이, 그 사람의 행동만을 놓고 봤을 때 우리가 하는 행동들이 더 명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설명과 생각이 개입되었을 때, 우린 종종 옳게 행동하지 못한다.

 

Q. 마지막 질문이다. 서도철이 최 상무에게 했던 질문이기도 하다. 그들은 왜 사과하지 않는 걸까?

조씨 일가는 사과를 할 필요를 못 느끼는 수위를 넘어서, 그런 게 뭔지를 모른다. 조태오가 그러지 않나.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안 되는데 문제 삼으니까 문제가 된다고. 하지만 최 상무는 사과를 못하는 이유에 대해 명확히 안다. 사과를 했을 경우에 결국 모든 책임은 실무자들이 지게 된다는걸. 최 상무는 자신이 하는 일이 나쁜 짓이라는 걸 알고 있다. 조 회장도 그런 걸 알던 시절이 있었을 텐데 이젠 잊었다. 그리고 조태오는 모른다. 아예 모른다.     

Q. 상식의 개념이 다른 걸까?

그렇다. 잘 했다 못 했다, 이런 문제를 떠나서, 그들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삶을 산다. 조태오는 배 기사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돈 420만 원이 왜 문제가 되는 거지? 정말 이해가 안 가는 거다. 누군가에게 절실한 돈이고 그 돈 때문에 죽을 수도 있는 건데 말이다. 같은 한국에 살고 있지만 같은 한국이 아닌 거다. 그리고 그 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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