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 독백

하랑님 | 2012.10.14 11:01 | 조회 1535

-중학생용-

 

1.

사람들은 나보고 바보라고 합니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늘

누군가의 뒤에서 내 이상향을 꿈꾸곤 합니다. 하지만 난 이런 내가 싫지 않습니다. 나는

바보라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나는 바보라서 누군가를 아프게 하지 않으며.

나는 바보라서 누군가를 한 가지 잣대로 보지 못합니다. 나는 바보라서.. 세상이 아직은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나는 계속 바보 이고 싶습니다.. 나는 계속 누군가의 뒤에서

내 이상향을 계속 꿈 꾸고 싶습니다. 내 꿈이 멈추면.. 나는 바보가 아닌 누군가를 이겨야

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난 바보입니다.

 

 

2.

공부.공부.공부.. 여기서 말하는 것은 어떤 공부일까요? 그냥 책에 나와 있는 텍스트 형식의 주입식

공부를 말하는 것인가요? 그 주입식 단답형 단순한 논리의 반복인 공부가 인생에서 주는 건

무엇 인가요? 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이 공부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요? 그럼

그 공부라는 것은 누가 만든 것인가요? 공부만 잘하면 성공하는 것인가요? 세상에 인간이 되지 않고

공부만 잘하는 이기적인 인간들만 바글바글 한다면.. 세상은 이상적으로 성공만 거두는 삶이 될

꺼예요.. 그렇쵸? 참~ 좋은 세상이 오겠네요.. 정말 우리가 공부를 해야 하는 게 뭔지 모르시는

건가요?..

 

 

3.

세상이라는 무대위에 나라는 아이가 배우로 등장해서 지금 까지 내가 겪고 느끼고 생각했던 것을

연기하고 있다. 세상사람들 이라는 관객에게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던지지만.. 관객은 말이

없다. 그들은 이미 나를 배우로 바라볼 뿐 나로 바라보지 않는다. 그러면서 나에겐 새로운 것들을

요구하고 바란다. 나는 그저 세상의 장난감이고. 내 의지대로 할 수 없는 인형을 만들어 놓고는..

자유를 준다고 한다.. 이런 자유라면.. 내 인생의 연극의 막을 내리고 싶다. 세상이라는 무대는

이미 나를 퇴장시킬 준비를 마쳤으니까..

 

 

-초등학생-

 

1.

엄마 나 집에 가고 싶어요. 나 여기 싫어요. 답답하고 계속 서있어야 해요? 나 집에 가고

싶어요. 나 집에 보내줘요. 씨끄럽기만 하고 집에서 동생이랑 티비보면서 얌전히 있을께요.

네? 집에 가 있으면 안되요? 네? 집에 갈 줄 알아요. 버스타고 가서 집앞에 내려서 공원

뒷길로 가면되잖아요. 네? 택시 안타구 갈께요. 엄마. 응? 응? 으앙~ 갈래!!!! 나 갈꺼야!!!

 

 

2.

언니 우리 엄마 생일선물 뭐 해드릴까? 나 몰래 아르바이트 한 거 있고 언니도 조금

보태주면 엄마 손수건이나 스카프 하나 해드리자 응? 어때? 왜~ 엄마에게 뭐 안해줄꺼야?

왜 언니는 엄마를 그렇게 싫어해? 엄마가 언니를 얼마나 생각하는데. 맨날 그래?

됐어 나 혼자 할꺼야. 잠이나 자버려! 흥!

 

 

3.

엄마 나 치킨 먹고 싶어요. 치킨사주세요. 엄마 말도 잘들었고. 숙제도 다했어요. 네?

교회는 내일 꼭 갈께요. 엄마 나 치킨 저거 사주세요. 응? 응? 아 사주세요.

약속했잖아요. 엄마 말 잘 들으면 사준다고 약속했잖아요. 네? 왜요. 지금 안 시키면 못

먹잖아요. 지금 먹고 싶어요. 네? 네? 아싸!! 엄마 콜라도. 응? 응?

 

 

4.

맨날 숙제야. 치.. 맨날 때리기만 하고 혼내기만 하고, 무슨 학원이 숙제만 맨날맨날.

아. 또 피아노 학원 가야되. 피아노 학원 가도 재미도 없는데. 왜 엄마는 계속 가라는건지

모르겠어, 피씨방가고 싶은데. 그럴까? 오늘 나 그럼 피아노 학원 안간다?! 진짜지?

그럼 너 나랑 끝까지 계속 같이 노는거다! 응. 알았어. 으흐흐 나만 믿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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