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 뮤지컬로 7월 개막, 안재욱 · 서범석 등 출연

미친배우님 | 2015.04.13 17:43 | 조회 541



장장 12권에 달하는 조정래의 역사소설 <아리랑>이 뮤지컬로 태어난다. 신시컴퍼니 제작의 창작뮤지컬 <아리랑>이 오는 7월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소설 <아리랑>은 김제를 중심으로 동학혁명, 일제 강점기, 해방의 시대를 온몸으로 겪어내는 조선 민초들의 삶을 방대하게 그린 작품으로, 1990년 12월 한국일보에 연재되기 시작해 약 4년 8개월의 집필 기간 동안 2만장 분량으로 탈고된 대하소설이다.

약 3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뮤지컬 <아리랑>은 소설에 바탕을 두되 감골댁 가족사를 중심으로 내용을 재편하여 우리 민족의 저항과 투쟁 정신, 인간의 삶을 투영할 것으로 알려진다.

연극 <푸르른 날에> <칼로막베스>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의 각색, 연출을 비롯해 뮤지컬 <원스> 윤색을 탁월하게 선보인 고선웅이 극작과 연출을 맡아 2시간 40분의 무대로 펼칠 예정이며, <화선 김홍도> <템페스트> 등 다수의 뮤지컬, 국악 작품을 만들어 온 작곡가 김대성이 아리랑의 다양한 변주를 포함한 50여 곡의 넘버들을 맡았다. 이 밖에 무대 디자이너 박동우, 영국의 조명 디자이너 사이먼 코더, 영화 <군도> <상의원> 등을 맡았던 의상 디자이너 조상경 등의 제작진들이 참여하고 있다.

대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진취적인 양반이자 독립운동가 송수익 역으로 <황태자 루돌프> <잭 더 리퍼> 등의 작품에 출연한 안재욱과 <노트르담 드 파리> <서편제> 등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남긴 서범석을 만날 수 있다.

<레미제라블> <조로> <고스트>등에서 활약한 김우형과 <팬텀>의 주역으로 설 카이는 시대가 만든 악인 양치성 역을 맡아 악역 도전에 나서며, 거친 운명 속에서도 꿋꿋하게 삶을 살아내는 방수국 역으로 윤공주와 임혜영이 활약할 예정이다.

국립창극단의 대표 배우인 이소연은 우리 소리를 할 줄 알아야 하는 예인 차옥비 역을 맡아 뮤지컬에 데뷔하며, 사랑 앞에 두려울 것이 없는 차득보 역은 <원스>에서 가이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창희와 다수의 연극 무대에서 실력을 다져온 김병희가 번갈아 설 예정이다. 인고의 어머니상을 보여주는 감골댁 역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이자 <유리동물원> <벽속의 요정> <마당놀이> 등의 무대를 펼쳐온 김성녀가 맡았다. 

19인조 오케스트라가 공연 음악을 담당하며 무빙 LEC 스크린을 통한 영상 활용으로 역동적인 무대 구현을 꾀하고 있다. 뮤지컬 <아리랑>은 오는 7월 16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 9월 5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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