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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20주년 -아시아의 거장 감독들 "부산에서 만나요"

정다운아이 | 2015.09.25 16:14 | 조회 326



20주년을 맞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마치 아시아 영화의 거대한 파티처럼 느껴진다.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답게 그 성년을 축하하기 위해 부산을 찾는 아시아의 거장 감독들의 면면이 화려하기 때문이다. 1996년 1회 행사 이후 몇 번만을 빼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지만 이 정도로 화려한 감독들의 리스트는 본 적도, 생각해본 적도 없을 정도다.

#. 아시아의 대표적인 거장 감독, 허우 샤오시엔    

가장 먼저 꼽을 인물은 대만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이다. 신작 [자객 섭은낭]으로 갈라 프리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부산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2001년 [밀레니엄 맘보]의 감독이자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부산을 찾은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이듬해 대만 신전영() 탄생 20주년 특별전 게스트로, 2004년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자로, 2005년에는 개막작 [쓰리 타임즈]로 부산을 찾았다.

    

    

1980년대 초반부터 에드워드 양 등과 함께 대만 신전영(뉴 웨이브)을 개척한 허우 샤오시엔은 대만의 어두운 역사를 개인의 삶에 투영하는 묵직한 리얼리즘 영화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펑꾸이에서 온 소년]과 [동동의 여름방학]으로 1984년과 1985년 낭뜨 3대륙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데 이어 [비정성시]가 1989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음으로써 그의 영화는 세계적 공인을 얻게 된다.

대만 영화 산업의 침체와 대만 관객들의 외면 속에서 해외 자본으로만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됐지만 허우 샤오시엔은 이에 굴하지 않고 [밀레니엄 맘보], [카페 뤼미에르], [쓰리 타임즈] 등을 칸영화제와 베니스영화제에 진출시켰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놀라운 점은 [밀레니엄 맘보] 이후 대만의 역사와 개인이라는 주제를 보다 확장시키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자객 섭은낭]은 그의 또 다른 변화를 발견하게 하는 영화가 될 것이다. 타이베이 영화제와 금마장 영화제를 조직하느라 영화를 만들지 못하다 8년 만에 카메라를 잡게 된 그의 신작 [자객 섭은낭]은 놀랍게도 무협영화다. 그의 영화답게 롱숏, 롱테이크로 이뤄진 이 영화는 허우 샤오시엔 스타일의 액션과 무협의 세계를 보여줘 올해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21세기 홍콩 장르영화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두기봉(조니 토) 감독    

2009년 특별전과 마스터클래스로 부산영화제를 찾았던 두기봉(조니 토) 감독 또한 신작 [화려한 샐러리맨]을 들고 참석한다.

    

    

오우삼이 할리우드로 떠난 이후 홍콩 누아르의 적자로 인정받는 두기봉은 폭력과 액션의 미학을 새로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중학교를 중퇴한 뒤 TV 방송국에서 잡일로 출발해 드라마 연출자가 된 입지전적 경력을 갖고 있는 그는 1980년대 중반부터 다양한 무협영화를 만들었으며 1996년에는 자신의 영화사 밀키웨이 이미지를 만들며 홍콩 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특히 1999년 [암전]과 [미션]을 통해 고전적인 양식미를 갖춘 새로운 홍콩 누아르를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4년 [대사건]과 [유도용호방]이 각각 칸영화제와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받으면서 서구로부터 인정받은 그는 [흑사회], [흑사회 2], [매드 디텍티브], [스패로우], [피의 복수], [블라인드 디텍티브]처럼 극단적인 미학을 추구하는 누아르 영화를 통해 비평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두기봉을 홍콩 누아르 장르의 대표자로만 알고 있는 관객들에게 어쩌면 이번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되는 [화려한 샐러리맨]은 낯설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홍콩의 한 기업을 배경으로 여러 인물들의 다양한 욕망을 담아내는 이 영화는 멜로적 정서가 깃든, 무려 뮤지컬이다. 그러나 한정된 공간을 활용하는 기법이나 주윤발, 탕웨이, 장애가, 진혁신 등의 연기에 주목한다면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영화다.

#. 한국 관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현재 한국 관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일본 영화감독이라면 아마도 고레에다 히로카즈()일 것이다. 고레에다 감독과 한국의 인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부산국제영화제라 할 수 있다. 그의 두 번째 장편영화 [원더풀 라이프]가 뉴 커런츠 부문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그의 새 영화는 항상 부산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고 그는 그때마다 영화제를 찾아와 관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져왔다.

오즈 야스지로나 나루세 미키오 같은 감독의 영향을 받았으나 독자적 세계를 개척하고 있는 고레에다를 널리 알린 영화는 다름 아닌 장편 데뷔작 [환상의 빛]이다. 이 영화로 그는 제14회 벤쿠버국제영화제에서 용호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그에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안겨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비롯해 [아무도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 등을 통해 고레에다는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 왔다.

이번에 다시 부산을 찾는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서 신작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선보인다. 도쿄 근교에 자리한 소도시 가마쿠라를 배경으로 세 자매와 이복 여동생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다. 데뷔작 [환상의 빛] 이후 고레에다 감독의 대부분 영화가 죽음과 기억, 그리고 가족이라는 주제를 다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신작의 정조가 어떨지 짐작이 가면서도 궁금해진다.

#. 데뷔부터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한 지아 장 커 감독    

지아 장 커() 또한 부산과 각별한 인연을 쌓은 감독이다. 데뷔작 [소무]로 1998년 뉴 커런츠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에는 부산영화제에서 마스터클래스를 가졌고, 2012년에는 부산영화제 아시아영화학교(AFA)의 교장을 맡기도 했다. 그러니까 당국의 검열을 피해 영화를 만들었던 '지하전영'() 시대부터 중국 사회에 대해 날 선 비판을 담은 영화들로 국제적 조명을 받기 시작한 순간을 거쳐 세계적 거장으로 인정받을 때까지 부산은 지아 장 커와 함께 했다.

    

    

리얼리스트를 자임하는 지아 장 커의 영화는 거칠지만 저항할 수 없이 거센 에너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시골 마을의 소매치기를 주인공으로 삼아 중국의 자본주의적 변화를 담아낸 [소무]가 부산을 비롯해 베를린, 낭뜨, 샌프란시스코, 밴쿠버 영화제 등에서 상영되면서 그는 장예모, 천카이거 등 중국 제5세대 감독과 구별되는 제6세대 감독의 선두주자로 꼽혔다. 산시성 산샤댐과 수몰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다 영감을 얻어 제작한 극영화 [스틸 라이프]는 지아 장 커 영화 세계의 분기점이 됐다. 2006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기도 한 이 영화는 역사와 사회, 그리고 개인을 깊이 있게 다뤄 21세기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번에 부산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서 상영되는 신작 [산하고인]은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산하고인]은 지아 장 커의 영화가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한 게 아닌지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중국의 스필버그, 펑샤오강 감독    

반면 펑샤오강은 지아 장 커의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다. 지아 장 커가 체제의 바깥에서 출발해 체제와 불안한 동거를 하고 있다면 펑샤오강은 체제 내부라는 차원을 넘어 주류 중의 주류 감독이다. 1997년 데뷔작인 코미디 [이쪽저쪽]을 통해 당시 중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쓰면서 화려하게 감독으로서 출발한 그는 [거장의 장례식], [휴대폰], [천하무적], [집결호], [대지진] 등 영화를 내놓을 때마다 흥행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중국의 스필버그'라는 애칭을 갖게 됐다. 그의 위세는 스필버그의 [죠스]가 '블록버스터'라는 용어를 만들었듯 [이쪽저쪽]으로 일명 '하세편'(: 연말 연초의 대흥행작)이라는 말을 만들어냈다는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펑샤오강은 이번 부산영화제에 감독이 아니라 제작자 자격으로 참가한다. 그는 [천하무적]과 [집결호]를 만들던 당시 인연을 맺은 강제규 감독과 함께 손호 감독의 한중합작영화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를 제작했다.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될 이 영화에는 대만 출신 진백림과 한국의 손예진, 신현준이 출연한다니 기대해볼 만하다.

#.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만나다 -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가와세 나오미, 왕 샤오슈아이    

올해 부산영화제에서는 조금 독특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 요쿠-투도우(Youku-Tudou)와 허이필름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가 공동으로 기획한 프로젝트인 [컬러 오브 아시아]가 그것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단편을 모은 [컬러 오브 아시아 - 마스터스], 신진 감독들의 작품을 담은 [컬러 오브 아시아 - 뉴커머스]로 나뉘어 제작되었다. 아무래도 관심이 가는 건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서 상영될 [컬러 오브 아시아 - 마스터스]. 한국의 임상수 감독을 제외한 세 아시아 감독의 면면을 살펴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

태국의 아피찻퐁 위라세타쿤(Apichatpong Weerasethakul)은 [컬러 오브 아시아 - 마스터스]에서 대사 없이 음악만으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증발]을 만들었다. [엉클 분미]로 2010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정오의 낯선 물체]로 데뷔한 이후 아피찻퐁의 영화는 비내러티브적 구성과 영상의 도발적인 사용 등으로 시네필에게조차 난감함을 안겨줬다. 칸영화제가 [친애하는 당신]과 [열대병]을 초청해 2004년 [열대병]에게 심사위원상을 안겨주면서 이 낯설지만 새로운 영화에 지지를 표했고 6년 뒤 [엉클 분미]는 황금종려상을 수여했지만 그의 영화는 여전히 생경한 영역에 자리한다.

그에게 영화는 이야기를 시시콜콜 들려주는 매체가 아니다. 그의 영상과 사운드는 자신의 상념과 개념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아피찻퐁의 영화를 보는 방법은 그래서 단순하다. 일단 즉물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나름의 방식으로 되새기는 것이다. 결국 그 영화는 각자에게 다른 것으로 남겠지만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아피찻퐁의 의도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한편 이번 부산영화제에는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서 상영된 그의 장편 신작 [찬란함의 무덤]도 소개된다.

[컬러 오브 아시아 - 마스터스]를 위해 [거짓말]이라는 단편을 만들어 부산을 찾는 가와세 나오미()도 고레에다 히로카즈, 구로사와 기요시 등과 함께 현재 일본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이다. 가와세 감독은 [거짓말]에서 한 디자이너와의 인터뷰를 통해 삶과 예술관을 드러낸다. 영화제 상영작은 아니지만 가와세의 신작 [앙: 단팥 인생 이야기]가 개봉되고 있어 그의 방문은 더욱 특별해 보인다.

가와세 나오미의 영화는 '자기 연민의 영화'로 불리기도 한다. 부모가 모두 집을 나간 뒤 10대 시절 외할머니에게 입양돼 나라 현( )에서 자라온 그에게 영화는 자기 치유의 수단이었다. 그는 무작정 8mm 카메라를 들고 이것저것을 찍으며 자신의 삶을 위로했고 마침내 23살에 카메라를 들고 부모를 찾아 나서 [따뜻한 포옹]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완성했다. 몇 년 뒤 스물일곱의 가와세는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수자쿠]를 만들었고, 놀랍게도 칸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에게 수여하는 황금카메라상을 받았다. 게다가 역대 최연소 수상자였다.

그렇게 깜짝 데뷔했지만 가와세는 [사라소주], [너를 보내는 숲] 같은 후속작을 만들면서 자기 연민 주변을 맴돌고 있다. 그동안 줄곧 나라 현 안에서만 영화를 만들던 그가 [앙: 단팥 인생 이야기]를 도쿄에서 찍었다는 점이나 장건재 감독의 [한여름의 판타지아]를 제작했다는 점 등은 그의 영화 세계가 변화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단편 [거짓말]은 이를 확인하는 또 다른 기회이다.

[컬러 오브 아시아 - 마스터스]의 또 한 명 감독은 중국 왕 샤오슈아이다. 모두가 떠나버린 작은 시골 마을에 남겨진 어린 소년과 할머니의 이야기를 정적으로 표현하는 [옥수수밭]을 선보이는 왕 샤오슈아이는 이번 아시아영화학교(AFA)의 교장이기도 하다. 중국 6세대 감독으로 분류되는 왕 샤오슈아이의 영화 중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것은 아마도 [북경 자전거]일 것이다. 자전거를 도난당한, 또는 훔친 소년들을 통해 중국 사회의 단면을 예리하면서도 따뜻하게 보여준 이 영화로 그는 2001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했다.

어찌 보면 [북경 자전거]는 데뷔작 [나날들]부터 [극도한랭], [머나먼 낙원]에 이르는 그의 초기작에 비하면 중국 사회에 대한 비판의 칼날을 숨긴 채 만든 영화지만 이 또한 중국에서는 상영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자신의 영화를 계속 만들었다. [상하이 드림]이 2005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중경 블루스] 또한 2010년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또 지난해 부산에 초청됐던 [틈입자]는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는 여전히 비판적인 날을 세운 사회적 리얼리즘의 눈으로 중국 사회를 바라보고 있다.

#.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 바흐만 고바디 감독    

마지막 소개할 감독은 바흐만 고바디(Bahman Ghobadi)다. 법적인 국적은 이란이지만, 엄밀히 말해 바흐만 고바디는 쿠르드족이다. 터키,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의 국경 지방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은 나라를 가져본 적이 없는 슬픈 민족이다. 현재 쿠르드 자치정부가 존재하긴 하지만, 주변 국가들의 무시무시한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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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만 고바디는 세계에 쿠르드족의 서글픈 현실을 알려온 감독이다. 이란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아래서 조감독을 했지만 스승처럼 고요한 영화를 만들 수는 없었다. 장편 데뷔작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은 이란 이라크 전쟁이 펼쳐지는 국경을 배경으로 아이들의 비극을 그린다. 이 영화로 2000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받으며 고바디는 일약 중요한 감독으로 떠올랐다.

두 번째 영화 [고향의 노래]가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으며, 세 번째 영화 [거북이도 난다]는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의 영화는 일견 다큐멘터리 같으면서도 강력한 드라마가 보는 이의 심장을 오그라 붙게 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번 부산영화제를 통해 소개되는 바흐만 고바디의 신작은 [나라 없는 국기]다. 쿠르드 자치지구를 배경으로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을 그린다. [나라 없는 국기]는 전 세계에서 최초로 부산영화제를 통해 공개되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들 외에도 싱가포르의 거장 에릭 쿠, 필리핀의 거장 다큐멘터리스트 라브 디아즈, 중국의 감독 왕빙, 그리고 왕가위의 촬영감독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도일까지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이 수많은 스타 감독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니 이건 정말 꿈 같은 일이다.


* 아시아 고전을 만나다 - '아시아영화 100'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 영화 관계자 73명에게 설문을 요청해 '아시아영화 100편'을 선정했다. 이 중 1위로 선정된 [동경 이야기](오즈 야스지로, 1953)를 비롯해 [라쇼몽](구로사와 아키라, 1950), [아푸] 3부작(사티야지트 레이, 1955~1959) 중 [아푸 제2부 - 아파라지토], [7인의 사무라이](구로사와 아키라, 1954),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에드워드 양, 1991), [작은 마을의 봄](무 페이, 1948), [스틸 라이프](지아 장 커, 2006), [하녀](김기영, 1960), [클로즈 업](압바스 키아로스타미, 1990) 등 10위권에 든 영화 중 9편을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상영한다. 아쉽게도 3위로 꼽힌 [화양연화](왕가위, 2000)는 프린트 수급 문제로 상영되지 못한다.

문석, '영화기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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