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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연기] 영화연기 꿀팁

SsunnY | 2016.12.06 14:06 | 조회 779

영화 연기와 연극 연기는 각 매체의 특징만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영화 연기의 핵심은 '연기하지 않는 것'으로 감독은 배우에게 원하는 연기를 끌어내는 효과적 방법을 알아야 한다. 여기서는 이를 위해 영화감독이 알아야 할 연기의 전 과정을 캐스팅, 오디션, 리딩, 리허설, 블로킹, 즉흥연기, 카메라를 위한 연기 테크닉을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1. 캐스팅

캐스팅은 영화 혹은 연극에서 연출과 작가의 의도에 부합되는 캐릭터와 일치하는 배우를 선정하는 작업이다. 따라서 캐스팅은 영화에서 플롯을 이끌어가는 주체인 배우의 이미지와 연기력을 적절하게 끌어내는 데 필요한 기초적이며 필수적인 작업이다. 영화에서 캐스팅은 연기력뿐 아니라 배우가 갖고 있는 외면적, 신체적 이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러한 이미지와 영화작가 주체가 촬영하고자 하는 작품의 캐릭터와 최대한 일치되는 배우를 선정하는 작업이다. 캐스팅 디렉터는 먼저 감독이 요구하는 의도를 정확히 인지하고 캐릭터의 특징을 파악한 후 배우들의 외면 및 내면적 개성과 영화적 연기력을 파악해 가장 일치된 배우를 찾아야 한다.

영화는 연기 예술이 주류를 이루는 연극과 달리 기계적 카메라 매체의 기록에 따르는 철저한 피사체의 예술이라는 점을 감안해 배우의 신체적 특성, 나이 등 외면 특성들을 먼저 중시해야 한다. 배역 캐스팅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주로 제작부의 캐스팅 디렉터를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최종 결정은 감독이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캐스팅은 전문 기획사를 통해 소개받거나, 신문이나 잡지 등에 오디션 공고를 내서 선발하거나, 연극이나 뮤지컬 혹은 '길거리 캐스팅'이라고 불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발굴하는 등 비영화인을 발굴하는 세 가지 방식을 통해 이루어진다.

2. 오디션

각 영화 작품에 적합한 배역 선정을 위해 일정 수의 배우들에게 공개 혹은 비공개 형식을 통해 선발하는 것이 오디션이다. 실전적 연기 경합 등으로 적절한 역할 선정을 하는 캐스팅 작업의 일환으로 오디션은 캐스팅 과정의 핵심이며, 적절한 역할을 뽑기 위한 수단이다. 오디션은 영화배우를 뽑는 실질적 작업일 뿐 아니라 영화 홍보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오디션에서 어려운 점은 배우의 실제 연기력과 매력을 짧은 시간에 제한된 방법으로 알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디션은 배우의 현재 모습뿐만 아니라 앞으로 보여 줄 수 있는 가능성까지 간파할 수 있도록 이뤄져야 한다. 또한 카메라 매체에 맞는 얼굴인지, 카메라 매체에서 보여 주는 피사체로서 가능성을 간파할 수 있어야 한다.

오디션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며, 각각의 과정에서 감독과 프로듀서는 최대 발언권을 갖는다. 먼저 응시자들의 프로필을 보내달라는 오디션 공고를 내고, 서면 통과자들을 대상으로 오디션 일정 및 준비사항을 설명한다. 그리고 1차 오디션을 실시한다. 여기서는 감독과 프로듀서가 이미지, 연기력, 목소리, 감정, 리듬감 등을 평가하고, 시나리오 한 부분을 낭독하는 콜드 리딩을 통해 연기자의 자질을 확인하고, 즉흥연기 테스트를 실시한다. 2차 오디션은 콜 백(call back)이라고 불리며, 제작 영화의 대본을 나누어 주고 감독이 지정한 부분을 연기하는 방식을 취한다. 그 후 최종적으로 연기자를 선발한다.

3. 콜드 리딩과 리허설

콜드 리딩(cold reading)은 주어진 대본을 최대한 감정 없이 낭독함으로써, 배우와 연출 등 제작 주체들이 대본의 플롯과 주제, 캐릭터의 성격 등을 편견 없이 파악, 분석하고 전체 토론을 하기 위한 낭독 작업이다. 콜드 리딩은 감정을 최대한 배제한 채 대본을 읽는 작업이다. 이는 배우의 연기나 캐릭터 분석보다 영화를 제작하는 전체 구성원들이 모여 작품 전체의 플롯과 주제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토론하기 위한 낭독 방법을 의미한다. 이때 구성원들에게 이 같은 목적을 정확히 주지시켜야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리허설은 보통 영화에서는 생략되는 경우도 많다. 영화 촬영장의 현실적 제약에서 기인하기도 하지만 영화 연기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즉흥성 혹은 배우의 자발성(spontaneity)에 리허설은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롱 테이크를 위주로 하는 영화의 경우에 사전에 일정을 잡고 리허설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영화 연기에서 리허설은 매우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한다. 배우의 즉흥성이 연습을 통해서 파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감독과 배우는 카메라의 위치와 블로킹에 대한 최소한의 리허설만을 실시하고, 배우 자신은 리허설 과정에서 100% 연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4. 블로킹과 즉흥 연기

블로킹은 연극에서 동작선 긋기를 의미한다. 영화에서 블로킹은 주로 카메라를 기준으로 배우가 서야 하는 위치 등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될 수 있으나, 더 넓은 의미에선 카메라 구도 내에서 배우의 행동 전체 계획을 의미한다. 영화배우는 연극과 달리 카메라의 위치와 숏의 종류를 반드시 확실하게 파악하고 연기에 임해야 한다. 특히 숏의 종류에 따라 자신의 행동폭, 블로킹의 폭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즉흥연기란 정해진 대본이나 미리 짜여진 약속 없이 배우의 즉흥으로 이뤄지는 연기다. 영화 연기에서 즉흥성은 생명이다. 즉흥연기는 연기의 한 종류를 말하기도 하지만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Konstantin Sergeevich Stanislavskii)가 '에쭈드(etúde)'라고 명명할 만큼, 사실주의 연기에서 중요한 테크닉 중의 하나다. 모든 훌륭한 연기는 즉흥적인 요소가 포함된 연기다. 촬영장에서 즉흥연기의 감각은 배우와 감독 모두가 가져야 할 자세다. 연극에서 일어난 훌륭한 즉흥연기는 다음날 공연에서 되풀이되기 힘들지만, 카메라는 즉흥적인 연기를 완벽하게 포착해 기록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다.

5. 카메라를 위한 연기 테크닉

영화 연기의 핵심은 '연기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영화 연기가 가지고 있는 본질성, '카메라에 의해 관찰되는 연기', '클로즈업을 통한 절제의 연기'라는 점에서 과장을 제거한다는 1차적 의미에 속한다. 영화배우 베티 데이비스(Bette Davis)는 '연극배우들은 영화 연기를 위해 큰 제스처를 버리고, 감정의 그림자가 약한 근육 수축만으로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영화 연기와 연극 연기는 각 매체의 특징만큼이나 다르다.

그러나 현대영화에서 감독은 영화 연기를 독립 예술의 하나로 봐야 한다. 영화와 연극에서 연기의 주요한 차이는 배우와 관객의 거리다. 연극에서는 관객까지 거리가 거의 일정하지만, 영화는 클로즈업을 통해 배우의 땀구멍, 눈썹 움직임까지 관객에게 보여 줄 수 있다.

영화 연기의 테크닉은 다음의 세 가지 원칙을 중시한다. 첫째 즉흥성, 둘째 절제, 셋째 리액션이 그것이다.

카메라는 배우의 순간적 감정과 순간의 연기력을 포착하는 기계다. 그러므로 지나친 리허설의 반복으로 기계적 연기가 되지 않도록 배우는 카메라에서 실제 촬영하는 순간에 집중하고 순간적 즉흥성을 최대한 강조해야 한다. 둘째, 절제된 연기가 필요하다. 카메라의 숏에 따라 배우는 자신의 행동, 표정을 미묘하게 조절해야 한다. 또한 카메라는 과장을 배제하고 단순화된 피사체의 연기가 적합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영화 연기는 상대방 배우와 교류가 항상 이뤄지는 연극과 달리 적절한 리액션, 반응 연기를 하기 힘들다. 그러므로 영화배우는 자신의 장면이 전체 영화 속 어디에 위치하는지 파악하고 스스로 적절한 상황을 상상하고 그에 대한 리액션 연기를 취해야 한다.

감독은 영화에서 작가의 위치이며 연기자는 종속적인 위치다. 연극의 3요소 중 하나는 배우일 정도로 배우의 연기가 연극에서 절대적 존재라면, 영화배우의 존재는 영화에서 상대적으로 부수적 위치에 놓이는 경향이 있다. 외로움을 표현할 때 연극에선 오직 배우의 몸짓 연기나 대사를 통해서만 가능하지만, 영화는 낙엽이 구르는 텅 빈 길을 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감독은 배우들이 갖고 있는 창의력과 독창적인 캐릭터 해석을 연기에 적용하도록 장려하고 작품 해석에 참여토록 유도하는 것이 영화 전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길이란 점을 생각해야 한다. 영화감독은 캐릭터를 끌어내기 위해 연기자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심리적 긴장을 풀어주는 데 노력해야 한다. 감독과 연기자가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갖고 있을 때 이러한 심리적 긴장은 쉽게 풀어질 수 있으며, 실제 작업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기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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